▲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SK 와이번스 출신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KBO 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보람이 생겼다. 켈리가 에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더 함께한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TR)'은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켈리에게 425만 달러 규모의 클럽 옵션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켈리는 2018년 시즌 종료 후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에 2년 클럽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2021년 옵션은 연봉 375만 달러에 바이아웃 50만 달러, 2022년 옵션은 연봉 525만 달러에 바이아웃 조항은 없다. 켈리가 2022년 옵션까지 얻으면 총액 1400만 달러(약 159억 원)를 챙기게 된다.

켈리는 KBO 리그에서 통산 119경기 등판해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8년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고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올해 켈리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1⅓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어깨에 혈전이 발견되면서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고 시즌 아웃됐다.

'MLTR'은 수술 후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애리조나 프런트는 375만 달러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만큼 켈리 투구에 편안해 했고, 켈리가 다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만큼 회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구단 수익이 감소해, 급여 삭감 가능성이 있지만, 375만 달러에 견고한 선발 로테이션 선수를 얻은 것은 합리적이다"며 옵션 실행 선택은 이치에 맞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 8라운드 픽이었던 켈리는 KBO 리그 SK에서 인상적인 숫자를 올렸다. 그는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애리조나에서 다년 계약을 맺을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고, 애리조나 주력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며 켈리가 KBO 리그를 거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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