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리석은 실수를 자인한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선수도 자책했다. 폴 포그바(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엑토르 베예린에게 내준 페널티킥 파울은 멍청한 실수였다"며 고개를 떨궜다.

포그바는 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 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2선 오른 측면을 맡은 포그바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2분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아스날 윌리안이 측면에서 베예린 침투에 맞춰 앞쪽으로 패스를 건넸다. 베예린을 쫓아 커버링에 들어간 포그바가 뒤쪽에서 다소 성급하게 오른발을 내밀었다. 

후방에 맨유 수비수 5명이 포진돼 있었다. 태클 없이 쉽게 돌아서지만 않게 해줘도 효과적인 수비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그바 발에 베예린이 걸려 넘어졌다. 곧장 날카로운 휘슬음이 울렸다. 주심 손가락이 단호히 페널티 킥 마크를 향했다.

포그바는 양 무릎에 팔꿈치를 대고 한동안 일어서지 않았다. 스스로도 실책에 가까운 판단이었음이 표정에서 나타났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침착히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0-1, 맨유 패배로 종료됐다. 

맨유는 또 한 번 올 시즌 안방 무승 징크스(1무 3패)를 끊어 내지 못했다. 리그 순위는 15위를 유지했다.

포그바는 영국 공영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숨이 살짝 찼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멍청한 실수(stupid mistake)를 저질렀다"며 자책했다.

"베예린과 강하게 충돌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곳은 페널티 박스 안이었다. 그런 식으로 페널티킥을 줘선 안됐다. 오늘(2일) 실수를 교훈 삼아 더 발전하겠다.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막판 부활 기미를 보였던 포그바는 올해 또다시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리그 6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를 못 올렸다.

통계 기록 기반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 평균 평점이 6.36에 그친다. 이 탓에 유벤투스 복귀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다시 한 번 '맨유와 궁합' 문제가 팬들, 관계자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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