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포스트시즌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1일 예정돼 있던 1차전은 우천연기됐다. 5위 키움은 1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바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14경기에 출장해 13득점 9타점 타율 0.339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14타수 4안타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2일 경기를 앞두고 "일주일에 한 경기 한 건 고등학교 주말리그 이후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쉽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마운드와 타석의 거리가 멀어보인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런 건 핑계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우리 팀에는 중요하다. 우리는 내일이 없기 때문에 한 타석 공 하나 하나 최선을 다해 집중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정후와 일문일답.

-어제 휴식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하루 쉬었다고 실전 감각이 나빠졌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야간 경기라서 하루 넘게 푹 쉰 것 같아 재충전이 됐다. 어제 휴식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시즌 막판에 충분히 쉬었는데.
일주일에 한 경기 한 건 고등학교 주말리그 이후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쉽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마운드와 타석의 거리가 멀어보인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런 건 핑계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우리 팀에는 중요하다. 우리는 내일이 없기 때문에 한 타석 공 하나 하나 최선을 다해 집중하겠다.

-5위 후 어떻게 마음을 다스렸나.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인정했다. 다음날 훈련 때부터 포스트시즌은 또 다른 경기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해보자 했다. 지난해도 포스트시즌을 해봤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를 해야 한다. 야구하는 날이 더 길어졌기 때문에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올 시즌 홈런이 늘었는데.
포스트시즌은 부담이 없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면 더 좋은 것이다. 그래서 일단 홈런은 생각하지 않고 찬스가 왔을 때 기회를 잡는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LG전 성적이 좋은데(타율 0.375).
이유는 따로 없다. 매년 달라진다. 원래는 LG전 성적이 안 좋았는데 좋아진 반면, 지난해 좋았던 팀들 상대로는 안 좋아졌다. 올해도 켈리가 물론 좋은 선수고, 나보다 컨디션이 좋으면 못 치는 것이고 내가 더 컨디션 좋으면 켈리 공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해야 한다.

-이번 시리즈 잘해야 하는 동료는.
다 잘해야 하겠지만 오늘 선발로 나가는 브리검이 아닐까.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브리검이 팀의 에이스고 부담도 있겠지만 타석에서 브리검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완봉승 하라고 하고 싶다.

-동료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오늘 끝나면 올해가 다 끝난다. 하성이 형은 워낙 잘 하는 형이니까 잘할 것이다. (해외에) 나가고 싶으면 잘하지 않을까. 본인도 마음이 남다른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

-아버지(이종범 코치)에게 조언을 받았나.
원래 매년 해주셨는데 올해는 연락받은 게 없다. 와일드카드라서 그런가(웃음). 원래 멘탈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올해는 다치지 말라는 말만 하셨다.

-지난해 고척돔에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켜봤는데.
그것도 싫고, 올해는 고척돔에서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기 때문에 우리가 지면 라커룸 짐을 빼야 하지 않나. 원래 깔끔한 편이라 라커룸 짐 빼기 싫다. 지난해는 프리미어12 때문에 짐을 뺀 적이 있는데 올해는 빼기 싫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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