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박지선 빈소가 차려진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3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고 박지선의 빈소에는 밤새눈물의 조문이 이어졌다. 

2일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박지선의 빈소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차려졌다. 비보를 접한 동료들이 눈물을 흘리며 밤샘 조문에 나섰다. 빈소 내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고인과 어머니가 생전 함께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정 사진이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했다.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배우 박정민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눈물을 터뜨렸고, 여러 행사를 통해 친분이 있었던 박보영도 함께했다. 개그계 선배 송은이,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동기 박성광과 후배 김민경 등도 빈소를 찾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 고 박지선 빈소가 차려진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사진공동취재단
▲ 커플 잠옷을 입은 박지선(왼쪽)과 펭수. 출처|펭수 인스타그램
SNS상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고 박지선이 생전 '덕후'를 자처했던 인기 캐릭터 펭수가 고인과 함께 했던 사진을 공식 SNS에 게재해 추모의 뜻을 나타냈다. 커플 잠옷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박지선의 모습이 지켜보는 이를 더 아프게 했다.

연예계 동료들도 추모에 동참했다. 샤이니 키는 박지선과 멤버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 '도레미마켓' 촬영 당시 단체사진 등을 SNS에 게재하며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고 울컥한 마음을 표현했다. 개그맨 김원효 오지헌 정종철, 방송인 허지웅 등도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재능 많고 따스했던 고인을 기렸다.

▲ 출처|샤이니 키 인스타그램

앞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라디오 생방송 도중 비보를 접한 개그우먼 안영미는 눈물이 터져 더는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동료 DJ 뮤지와 게스트가 조심스럽게 나머지 방송을 마무리했다.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를 진행하던 윤정수는 침통한 목소리로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진행에 임했다. 소식을 전한다고 달라질 게 없었기에 끊임없이 방송을 하고 있었다"며 "길게 이야기 하지 않겠다. 좋은 마음만 갖고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선이 생전 좋아했떤 곡이라며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선곡했다.

▲ 고 박지선 빈소가 차려진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사진공동취재단
추모의 마음을 담아 중단된 행사도 여럿. 여자친구는 이날 오후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기습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박지선의 비보로 취소했다. 마마무 솔라 역시 이날 개인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박지선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이날 오후 1시42분께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며 "이후 경찰에 인계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부친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모녀가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키로 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인의 빈소는 모친과 함께 차려졌으며, 밤새 조문이 이어졌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 고 박지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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