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2년차'는 올해도 이어질 것인가.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57) 감독이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린 해는 2004년이다.

포르투갈 명문 FC 포르투를 지휘하던 시절인데 부임 2년째이던 2003-04시즌 '사고'를 제대로 쳤다. 그 해 포르투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더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휩쓸었다.

유럽 변방 포르투갈 구단을 단숨에 중심에 세웠다. 2004년을 기점으로 무리뉴는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지도자가 됐다.

2004년 7월 프리미어리그(PL)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2년 차인 2005-06시즌 P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성공은 빅리그에서도 '무리뉴 축구'가 통한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각인된 계기였다. 무리뉴는 이때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탈리아에서도 2년차 호조(好調)는 이어졌다. 인터 밀란 감독직을 수락한 지 2년 만인 2009-10시즌 세리에A 역대 최초로 트레블을 일궈 냈다. 리그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FA컵), 챔스를 싹쓸이했다.

스페인에서도 마찬가지. 레알 마드리드 2년 차인 2011-12시즌에 라리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3년 6월 친정 첼시로 컴백했다. 여지없었다. 복귀 2년째인 2014-15시즌 PL과 리그컵을 석권했다. '무리뉴 2년차는 과학'이란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 세리에A 구단 역대 최초로 트레블을 신고한 인터 밀란 시절 주제 무리뉴
지난해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8) 뒤를 이어 토트넘 수장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해 리그 6위로 자존심을 구겼다. 직전 시즌 챔스 준우승 팀 입장에선 '추락'으로 느낄 만한 순위였다.

그의 2년차 공식이 올해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한국 시간) 현재 토트넘은 리그 2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날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을 2-1로 잡으며 개막전 패배 이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달성, 에버턴(승점 13)을 제치고 선두 리버풀(승점 16)을 턱밑까지 쫓는 데 성공했다. 4승 2무 1패로 승점 14를 기록 중이다.

무리뉴 커리어 공식이 명불허전으로 남을지, 아니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 이어 2연속 2년차 시즌 무관으로 '완벽히' 허물어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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