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박지선 빈소가 차려진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3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고 박지선을 향한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 휴대전화에는 이제 걸어도 받지 않는 전화번호들이 많아지는거 같아서 속상하고 슬퍼지는 현실입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어 방송인 박슬기는 "우리 따로 만나 오랜시간 서로의 이야기 나눈 적은 없지만 전 그냥 언니가 좋았고 시사회나 촬영때문에 영화관에서 가끔 만나는 언니랑 짧지만 주고 받는 대화가 참 즐거웠어요. 언니의 멋진모습 닮고 싶어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 언니 덕분에 도움 많이 받고 있다고 감사인사 전해야지, 언젠가는… 했는데. 제가 인사가 너무 늦었나봐요"라고 전했다.

이어 "언니 고맙고 감사했어요. 많은 분들이 언니를 보고 웃으셨던 만큼 저역시 언니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고민, 걱정, 아픔없는 곳에서 부디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언니도 언니 어머님도 편히 쉬시길,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이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고인의 방송가 선배인 강유미는 "수많은 기사가 있었지만 이렇게 힘들고 내 일 같은 건 처음이다 지선아. 너무 좋은 사람 지선아, 왜 난 너의 마음이 알 것 같은지 주제넘은 생각이라면 미안해. 왜 그렇게까지 좋은 모습만 남겨두고 갔니. 그러지 않고 사는 나도 사는데 지선아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 그치만 행복하지? 지금은 행복할거라 믿어. 그만하면 이 생에 충분히 배웠어. 너는 똑똑하니까. 다만 너를 그리워할 우리 몫이 남았을 뿐"이라며 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지선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이날 오후 1시42분께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며 "이후 경찰에 인계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부친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모녀가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키로 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인의 빈소는 모친과 함께 차려졌으며, 밤새 조문이 이어졌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3인3색 코너로 얼굴을 알렸다. 개성있는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주목받아 그해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고려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개그계 대표 브레인으로 손꼽혔으며,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 '해피투게더'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 예능인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각종 쇼케이스와 드라마·영화 제작발표회 MC로 활약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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