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토트넘에 부임한 뒤에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팀에서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나가는 팀으로 만들었고, 2018-19시즌에 구단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까지 했다.
하지만 우승 실패 뒤에 '번아웃'이 왔다. 전반적인 팀 분위기가 잡히지 않았다.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2019년 여름에 떠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마음은 이미 뜬 상황이라 100%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뒤숭숭한 분위기는 성적으로 직결됐다. 토트넘은 좀처럼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했고,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결국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조세 무리뉴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3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경질된 뒤에 다양한 구단과 연결됐다. 그 중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진하게 연결됐다. 실제 현지 언론들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진할 때마다 포체티노 감독을 후보군에 올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때를 기다리고 있다. 1년 동안 공백을 깨고, 특별 해설위원으로 돌아왔는데 "올바른 프로젝트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다. 지금은 기다려야 하는 순간이란 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1년 동안 감독직에 복귀하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전세계적인 천재지변이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1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몇 개월 동안 팬들이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했다. 축구처럼 느껴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에서 벤피카로 떠난 얀 베르통언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빅클럽을 원하는 모양새다. 토트넘에서 유럽 제패를 노렸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빅클럽 중에 흔들리는 팀이 있다면 포체티노 감독에게 손짓할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