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이민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자신감이 크고, 자기 공을 믿는 친구인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일(34)에게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19) 공략법을 물으니 돌아온 답이다. 두산과 LG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 LG는 이민호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민호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우완이다. 정규시즌 20경기에서 4승4패, 97⅔이닝,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4경기 정도 구원 등판하긴 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착실히 1군 경험을 쌓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열아홉 살 신인이 중요한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오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그만큼 LG에서 그 선수가 잘해왔기 때문에 신인 선수를 큰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다. 우리도 최대한 분석해서 공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민호는 올해 두산전에 4차례(선발 2경기) 나서 1패, 14이닝,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데이터는 있지만, 두산 선수들은 아직 이민호는 낯선 투수라고 이야기했다. 

오재일은 "어떻게 공략할지는 팀원들과 모여서 분석할 때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 젊은 선수지만, 정말 씩씩하게 자기 공을 믿고 던지는 투수인 것 같다. 많이 상대해보진 않았지만, 자신감이 큰 친구인 것 같다. 자기 공을 믿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이 친구(이민호)에게는 좋은 경험이겠지만, 큰 경기라서 부담스러울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할지는 이민호의 초반 컨디션을 보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많이 상대해본 것은 아니라서 낯가림은 있을 수 있다. 데이터는 있으니까. 데이터를 잘 이용해서 경기를 치러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LG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가 준비를 잘하고 있다. 두산은 수비가 강하고 빠른 주자가 많아 주루 플레이가 능한 팀이다. 한 베이스를 더 안 주는 수비를 해야 하고, 우리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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