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의 근황이 공개됐다. 출처ㅣ'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중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과 구타를 심하게 당하면서 틱 장애를 갖게 된 코미디언 김진 근황이 화제다. 그는 틱 장애를 극복하고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했지만 결국 '개그콘서트'에서 하차, 현재 피아니스트와 결혼해 살고 있다.

김진은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그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를 전하며 근황을 공개했다.

먼저 자신을 '16년째 유망주'라고 소개한 김진은 KBS 20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KBS2 '개그콘서트'에서 '네박자' 'BOA' 코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 출처ㅣ'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하지만 당시 갑작스럽게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 그는 "틱 장애가 좀 심했다. 지금도 눈을 좀 많이 깜빡거리고 입을 움직이고 코를 만지고 그렇다. 제가 심할 때는 팔을 막 돌리고 몸을 흔들고 비틀고 옷을 잡아당기고 그랬다. 방송에 좀 부적합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PD에게 "너 왜 자꾸 딴짓하느냐"라며 오해를 받기도 한 김진은 "한 다큐멘터리에 나갔는데 방송 후 문제가 있었다. (방송에 나간 이유를) 틱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와 혜택이 제 마지막 목표라 그분들을 위해 앞에서 외쳤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장애'라고 말했기 때문에 개그 속에서 당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 장애인을 학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때문에 "사실 그때 우울증이 처음 왔다. 내 삶의 모든 것이 개그인데 개그맨이 된 나는 지나가는 행인이나 나무 역할밖에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울러 자신의 동기 개그맨이 유민상, 김재욱, 이동윤, 윤형빈, 변기수, 신봉선, 김현숙, 정경미 등이라고 소개한 김진은 "우리 기수 진짜 잘 됐다. 진짜 나만 모른다. 지켜보는 게 죽을 맛이다. TV를 보면 화가 치밀기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 출처ㅣ'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어 "틱 장애 때문이 아니라 제 잘못이다. 그런데 틱 장애가 있고 트라우마 있는 상태에서 우울증이 왔을 때는 그 모든 게 틱 장애 때문으로 보였다"며 "방송 쉬고 나서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와인바도 해보고 청바지도 팔아보고 감사하게도 결혼을 했다. 방송에는 많이 못 나왔지만 행사의 달인이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김진은 지난해 CCM 피아니스트 표신애와 결혼해 지난 8월 첫 딸을 얻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