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민호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신인 이민호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아웃카운트 10개를 잡았다. 

이민호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데뷔 시즌부터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한 고졸 투수는 KBO리그 역대 13번째다. 

정규 시즌에서는 두산 상대로 호투했다. 지난 5월 6일 두산 상대로 구원 등판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5월 7일에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구원 2경기 포함 4경기 1패,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2.57로 좋았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1차전에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안이 없기도 했지만, 류중일 감독은 "긴장하지 않는 선수"라며 이민호의 큰 무대 데뷔전을 기대했다. 

기대와 달리 이민호는 공 3개로 선취점을 내줬다. 첫 공이 허경민에 몸에 맞았고, 호세 페르난데스 상대로 2구가 우월 2점 홈런이 됐다. 1회부터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이민호와 대화를 나눴다. 

▲ LG 이민호(왼쪽)와 로베르토 라모스. ⓒ 잠실, 한희재 기자
최일언 코치의 마운드 방문은 곧바로 효력을 발휘했다. 이민호는 오재일을 투수 땅볼,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건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박세혁에게 커브를 던져 서서 삼진을 잡는 대담한 투구를 했다. 2사 후 정수빈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9번 타자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도 상위 타순을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1사 후 페르난데스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지만 도망가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몸쪽 공이 깊었다. 이민호는 3회 2사 1, 2루에서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4회에는 박세혁을 볼넷, 김재호를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다. 무사 1, 3루에서 정수빈을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오재원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허경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투구를 마쳤다. 

바뀐 투수 진해수가 1사 만루에서 페르난데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막았다. 이민호는 3⅓이닝 동안 66구를 던졌다.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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