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진영. 제공ㅣIMH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홍진영이 신곡 '안돼요'로 지금까지의 흥 넘치는 발랄한 매력을 넘어 자신만의 애절한 보컬이 돋보이는 새로운 면모로 음악 팬들에게 다가섰다.

홍진영은 지난 2일 신곡 '안돼요'를 발매했다. 7개월 만에 발매된 '안돼요'는 가수 황치열이 작곡을 하고 홍진영이 작사한 트로트 발라드다. 홍진영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이 담겨 음악적 도전에 나선 그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홍진영은 '안돼요' 발매를 앞두고 있던 지난달 26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제가 여태까지 안했던 느낌의 노래인 거 같다. 이번엔 가을, 겨울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항상 앨범 낼 때마다 장르에 이름을 붙이곤 하는데, 이번엔 '트로트+발라드'인 '트발'이다"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안돼요'를 만나게 된 계기는 우연히 황치열이 작곡한 곡을 듣게 되면서다. 황치열이 "이런 멜로디가 있는데 어때?"라고 제안했고, 홍진영이 자연스럽게 가사를 붙이면서 두 사람의 합작품이 탄생했다.

홍진영은 "약간 이별의 느낌인데 사별인지, 이별인지 애매모호한 느낌이 들었다"며 "좀 더 슬픈데 명확하지 않은 느낌으로 쓰고 싶었다. 어떤 사람에겐 사별일 수도, 어떤 사람에겐 이별일 수도 있겠다는 취지로 작사했다"고 말했다.

▲ 홍진영. 제공ㅣIMH엔터테인먼트

'안돼요'는 듣는 순간 느낄 수 있듯 상당한 가창력이 필요한 고음역대의 발라드 곡이다. 지금껏 주로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중독성 강한 댄스 트로트를 불렀던 홍진영이 그야말로 '열창'으로 새로운 매력을 녹여냈다. 뜻밖의 고음역대에 작곡가 황치열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홍진영은 "치열이 오빠와 녹음실 믹싱 기사님들도 '홍진영이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 아무래도 노래를 어느 정도 하는 걸 많은 분들이 잘 모르셔서 그런 거 같다"며 "노래가 높다보니 라이브도 고민이 많이 되더라"라며 "그래서 나이도 있고 하니 음악방송도 일주일만 하려고 한다. 녹음할 땐 괜찮게 나왔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지인 분들에게 모니터를 많이 했다. '노래가 진짜 높다. 음역대가 이래?'라는 반응이었다. 녹음할 때도 기사님이 '아니 근데 이런 노래를 한 번도 안했어요?'라고 하시더라. '안한 게 아니라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얘기했다. 대중이 '홍진영이 음역대가 이렇게 높았나?'라는 반응을 보여주실 거 같아서 기대를 살짝 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만족한다. 차트에 없어도 쭉 오래가는, 사랑받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래 분위기가 확 달라진 만큼 이번엔 무대에서도 새로운 스타일로 나선다. 그는 "'트발'을 하니까 여태 무대에서 안했던 오케스트라를 세우고 노래를 무를까 한다. 안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예능에선 밝은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음악할 땐 가수로 돌아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홍진영은 최근 트로트 붐으로 눈에 띄는 후배들이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반가움을 표했다. 그는 "설 자리가 많아졌다는 게 너무 좋은 거 같다. 사실 지상파에서는 설 자리가 많이 없었다. 신인 때 음악방송 가면 혼자 트로트여서 많이 외로웠다"며 "트로트가 점점 어려지고 있고, 연령대 폭도 넓어지고 젊은 친구들도 많이들 지망하고 있다. 나중엔 후배들을 키울 거기 때문에 좋은 친구들을 영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 홍진영. 제공ㅣIMH엔터테인먼트

더불어 각종 트로트 프로그램들이 생기면서 홍진영에게 쏟아지는 러브콜도 늘었다. 그는 "솔직히 모든 프로그램에서 감사하게도 섭외 제안을 주셨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저는 아직 누굴 평가할 급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 올라가서 그럴 위치가 됐을 때 하도록 하겠다고, 지금은 누굴 판단하기엔 마음이 편지 않고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홍진영은 "항상 노래를 많이 내고 싶다. 봄, 가을은 항상 내려고 한다. 봄에는 신나는 곡, 가을엔 감수성 충만한 곡, 중간엔 스페셜이다. 최근엔 OST도 녹음해서 곧 나온다. 음악적으로 여러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방송을 하더라도 음악은 쉬지 않고 계속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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