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부 리그 20개 팀 구단주들의 재산 순위가 알려졌다. 1위는 역시 세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였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4일(한국 시간) 프리미어리그 구단주들의 재산 순위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최근 이적 시장에서 총 10억 파운드(약 1조 5천억 원) 이상의 큰돈을 썼다. 하지만 구단주들이 갖고 있는 재산을 생각하면 프리미어리그 축구 이적 시장은 한낱 그들의 게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순위에서 1위는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였다. 알려진 재산이 무려 151억 9000만 파운드(약 22조 5000억 원)에 달했다. 2위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보유 재산 96억 5천만 파운드(약 14조 3000억 원)를 크게 앞서는 압도적인 1위다.

만수르는 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이자 아부다비 왕가의 왕족이다.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해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막대한 이적료를 쓰며 거물급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했고 경기장 시설과 선수단 편의시설, 훈련장 등을 개선하는데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맨시티는 빠른 시간 안에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위는 첼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가 꼽혔다. '익스프레스'는 "아브라모비치가 2003년 첼시 구단주로 오면서 프리미어리그가 축구계의 부자 리그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첼시는 지난 이적 시장에서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벤 칠웰 등을 데려오며 이적료로 2억 파운드(약 3000억 원) 넘게 썼다.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쓴 구단이 첼시였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구단들이 지출을 꺼렸지만 첼시만은 예외였다. 이는 아브라모비치의 탄탄한 재정 때문에 가능했다.

3위는 아스널 구단주 스탄 크뢴케로 63억 1천만 파운드(약 9조 3300억 원)의 재산을 기록했다. 크뢴케는 미국인으로 아스널 외에도 NBA(미국프로농구) 덴버 너게츠, NHL(북미아이스하키) 콜로라도 애벌랜치, NFL(미국풋볼) LA 램즈 등 다양한 스포츠 구단들을 소유하고 있다.

이어 4위부터는 풀럼, 아스톤 빌라, 울버햄튼,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사우샘프턴 구단주들이 뒤를 이었다.

재산 최하위는 번리 구단주인 마이크 갈릭이었다. 6200만 파운드(약 920억 원)로 20개 구단주 중 유일하게 재산이 1억 파운드(약 1500억 원)가 안 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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