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지난 5월 7일 두산전에서 크리스 플렉센에게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내줬다. 그래도 6회까지 3점을 뽑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압도당했다. ⓒ 잠실, 한희재 기자
▲ LG 채은성(오른쪽)이 4회 2사 후 폭투에 2루 진루를 노리다 잡혔다.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다른 투수가 돼 돌아온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LG는 어떤 결과물도 내놓지 못했다. "이천에서 무슨 일이"라며 놀란 얼굴을 하던 류중일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서 0-4로 졌다. 플렉센에게 6이닝 무실점으로 끌려가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 시리즈 첫 경기가 된 이민호는 3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 매치업에서 체급 차가 큰 경기이기는 했지만, LG는 너무 무기력했다. 

LG는 플렉센의 KBO리그 첫 승 상대였다. 5월 7일 경기에서 3-9로 졌다. 그러나 플렉센을 상대로 한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류중일 감독의 생각. LG는 당시 플렉센을 상대로 6회까지 안타 7개를 치며 3점을 뽑았다. 채은성이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도 안타를 쳤다. 삼진은 6개였다. 

류중일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플렉센 공략이 관건이다. 5월에 만나서 졌지만 잘 쳤고, 점수도 냈다. 부상 공백 후에는 다른 선수가 된 것 같다. 커브 낙차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이천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5월 맞대결에서 플렉센은 탈삼진 6개 가운데 2개를 커브로 잡았다.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타자들은 플렉센을 상대로 투구 수를 늘리는 것까지만 성공했다. 1루를 밟는 것조차 버거웠다. 5회까지 90구를 던지게 했지만 3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닝 선두타자 출루는 없었고, 2루 진루는 단 1번 뿐이었다. 6회에는 2사 후 김현수의 유격수 내야안타가 나왔지만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삼진은 11개나 나왔다. 류중일 감독의 걱정대로 커브가 날카롭게 떨어졌다. 삼진 11개 가운데 5개의 결정구가 커브였다. 나머지는 직구(5개)와 커터(1개)였다.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타선 침체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팀 타율 0.203을 기록한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13이닝 동안 10안타 4득점에 그쳤다. LG는 5일 2차전과 7일 3차전을 모두 잡아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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