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광(왼쪽)이 고 박지선을 추모했다. 출처ㅣ박성광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개그맨 박성광이 동기 고 박지선을 애도했다.

박성광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 세트였던 지선아, 내일이면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라며 추모글을 올렸다.

이어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 못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처럼 환히 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라는 박성광은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 것이고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니까"라고 남겼다.

또한 "내 이름 옆에 항상 연관검색어이던 지선아. 오늘따라 네 귀하고 씩씩했던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빛이 됐던 그 말들이 정말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라는 박성광은 "그곳에선 더이상 아프지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꼭 안고 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성광은 "벌써 너무 보고싶은 지선아, 어머님과 함께 편안히 쉬렴"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광과 박지선은 2007년 KBS 제 22기 공채 개그맨 동기로, 그해 박지선이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오빠 사랑해, 내 마음을 받아줘"라고 깜짝 고백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밖에도 개그계 콤비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박성광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부친이 두 사람 모두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부친이 함께 집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이미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다. 고인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며,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든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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