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 시절 유럽 최정상급 메짤라로 활약한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유벤투스 파비오 파라티치(48) 단장이 폴 포그바(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 "현재 어떠한 접근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올 시즌 스쿼드 살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번도 (맨유 쪽에) 제안한 적도 없다"며 세리에A 컴백설 불을 껐다.

파라티치 단장은 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방송 '스카이 이탈리아' 인터뷰에서 "포그바는 지금 맨유 선수다. (타 팀 선수를 놓고) 미래 이적 가능성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면서 "유벤투스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초점을 2020-21시즌에 두고 움직이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 포그바를 그리워하는 건 맞다. 그는 과거 유벤투스에 정말 많은 선물을 안겨 준 선수다. 훌륭한 인재인 건 확실하나 (재영입과 관련해) 여러 얘기를 떠드는 건 너무 이르다. 지금과는 맞지 않는 주제"라고 덧붙였다.

2011년 올드 트래포드에서 프로 커리어 첫발을 뗀 포그바는 적응에 애를 먹었다. 데뷔 첫 시즌인데다 경험 없는 유망주를 중용하기엔 당시 맨유 선수층이 너무 두꺼웠다.

포그바 주 포지션인 중앙·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대런 플레처, 박지성, 톰 클레버리, 안데르손 등 인재가 넘쳤다. 웨인 루니와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처럼 타 포지션 선수가 3선을 지킬 때도 잦았다.

게다가 퍼거슨 감독 요청에 따라 은퇴를 선언한 폴 스콜스까지 2012년 복귀했다. 포그바가 낄 자리가 전무했다.

▲ 유벤투스 파비오 파라티치(왼쪽) 단장은 폴 포그바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결국 2012-13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행을 택했다. 묘수였다. 유벤투스에서 좌우 측면으로 활동 범위를 넓게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 중앙 침투를 즐기는 공격형 메짤라로 펄펄 날았다.

유벤투스에서 4시즌간 세리에A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맛봤다.

홀딩 미드필더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할 수 있는 포지셔닝을 부여받자 기량이 만개했다. 자신의 축구 재능을 전 유럽에 알렸다.

현재 맨유와 계약 기간이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1년 연장 옵션을 적용시켜도 2022년 6월이 마감월이다.

그래서 꾸준히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등과 연결됐다. 올해 기대 이하 경기력과 여전히 저조한 '솔샤르 체제'와 궁합으로 인해 이적 가능성 보도가 봇물을 이루는 분위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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