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스콜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충격적인 패배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3라운드에서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에 1-2로 졌다.

선제골을 너무 어이없게 내줬다. 맨유는 전반 13분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 바샥셰히르의 롱 패스 한 방에 수비 전체가 뚫렸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맨유 선수들이 바샥셰히르 수비 진영에 있었다. 

바샥셰히르의 뎀바 바는 아무런 견제 없이 편하게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뎀바 바는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환호했다. 맨유는 크게 흔들렸다.

한 번 무너진 수비는 이후에도 휘청거렸다. 전반 40분엔 추가 실점하며 패색이 드리웠다. 뎀 바바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에딘 비스카가 이번엔 직접 골을 넣었다.

맨유는 전반 43분 앙토니 마시알이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갔다. 후반엔 교체카드 5장을 다 썼다. 폴 포그바, 에딘손 카바니까지 투입하며 전력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 선제골을 넣은 뎀바 바(가운데).
원정이라고는 하지만 팀 전력을 놓고 보면 맨유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이날 패배에도 맨유는 H조 1위를 지켰지만 팬들의 비난 여론은 피하기 어려워졌다.

경기가 끝나고 맨유 출신 레전드들도 하나같이 맨유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스 팀 시절부터 20년 넘게 맨유에서 활약한 레전드 미드필더 폴 스콜스(46)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콜스는 영국 방송 'BT스포츠'를 통해 "보는 내가 부끄러웠다. 맨유의 첫 실점은 10세 이하 유소년 팀 선수들도 하지 않는 실수다. 경기 종료 직전 승리를 위해 모든 수비수들이 상대 수비 진영으로 넘어온 거라면 모르겠지만, 경기 시작 후 12분 만에 이런 전술을 썼다. 너무나도 황당한 실점"이라며 맨유 수비 전술을 비난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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