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기 은돔벨레와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극적인 변화다. 갈등이 깊어지며 이적설까지 나왔지만 지금은 과거 얘기가 됐다.

탕기 은돔벨레는 지난해 토트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토트넘은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던 은돔벨레를 데려오기 위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5500만 파운드, 약 810억 원)를 썼다.

은돔벨레는 달라진 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리옹 때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주제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까지 터졌다. 은돔벨레는 공개적으로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을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현재는 토트넘 중원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됐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활동량, 패스로 볼배급 임무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잘하자 무리뉴 감독과의 관계도 빠르게 개선됐다. 최근 은돔벨레는 인터뷰를 통해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 우린 함께 이야기하고 웃는다. 지난 시즌 우리에게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우린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훈련과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고 있다. 무엇보다 나는 지난 시즌보다 더 적응했다. 지난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리그를 바꿔서 뛰는 건 쉽지 않다. 지금은 잘 적응 중이고 미래를 위해 올바른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은돔벨레의 인터뷰에 무리뉴 감독도 화답했다.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루도고레츠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돔벨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먼저 "나는 내 선수들과 관계에 만족한다. 그들이 경기에 출전하든 안 하든 관계가 변하지 않다. 가끔 몇몇 선수들은 자기와 안 맞는다고 코치나 다른 사람과 관계를 깨기도 한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그동안 은돔벨레의 정신 상태에 대해 언급을 많이 했다. 그와 여러 차례 싸웠다. 이건 내가 선수를 다루는 과정 중 하나다"라고 과거 은돔벨레와 갈등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은돔벨레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그의 잠재력은 거대하다. 많은 걸 해낼 수 있다. 지금도 잘하지만 미래가 더 기대된다. 현재 은돔벨레와 관계가 어떻게 되냐고 묻는다면, 난 지금 그와 함께 한 팀에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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