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벼랑 끝의 LG가 타일러 윌슨과 임찬규, 정찬헌까지 선발투수 3명을 내보내는 '올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LG 류중일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2차전을 앞두고 "3차전으로 가면 케이시 켈리가 나오지만 중요한 것은 오늘 승리"라고 말했다. 

- 윌슨은 어느정도 던질까. 

"부상으로 빠져 있다가 복귀전을 치른다. 어떤 투구를 할지 지켜봐야 한다. 잘 던지면 계속 가야겠지만 초반에 안 좋으면 정찬헌과 임찬규가 바로 들어갈 것이다."

"퓨처스 팀 보고에는 138km가 나왔다. 1군 경기에서는 조금 더 나올 수 있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공 끝, 제구로 승부하는 선수다. 제구가 잘 돼야 한다. 부상으로 내려갔던 선수니까 일단 아프지 않아야 한다."

- 타선이 안 터지고 있는데.

"안 터지기도 하지만, 단기전에는 좋은 투수들이 올라오니까 공이 좋기도 하다. 상대 투수 공이 좋아도 노림수를 갖고 쳤으면 좋겠다. 로베르토 라모스는 삼진이 4개였다. 알칸타라 공 잘 쳤었으니까 더 밀어붙인다. 타순에 큰 변화는 없다. 이형종과 김민성 순서만 바꿨다. 지명타자는 채은성이다."

- 알칸타라 상대 대비책은.

"kt에 있을 때, 또 올해 개막전에서 이겼다. 그 뒤로 2번 졌다. 공이 빠른 선수다. 어제(4일 1차전) 당했으니까 오늘은 공략해야 하지 않을까."

"공 빠르고 제구 안 되면 당할 것이고, 실투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 1회부터 불펜에 준비하는 투수가 있을까.

"그럴 가능성도 있다."

- 3차전 가면 켈리가 나온다. 

"지면 끝이고, 이기면 켈리다. 3차전을 생각하기 보다는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이길 수 있게 하겠다."

- 두산이 베이스 러닝에 강점이 있고, 윌슨은 견제에 약점이 있는데.

"신경은 쓰일 것이다. 도루 허용이 많으면 안 된다. 투구 동작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조금만 신경 써주면 도루 막을 수 있다. 투수가 어렵다. 퀵모션이 안 좋으면 도루 허용이 많다. 캠프에서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다 보면 또 자기 공을 못 던진다."

- 박용택이 대타로 나갈 때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했다. 직구에 강점이 있다고 봐서인지.

"구속보다도 정주현보다는 박용택의 안타 확률이 높다고 봐서 그렇게 했다."

- 8, 9회에 대타 기용을 생각하지는 않는지. 

"기회가 생기면 득점을 해야 한다. 대타로 박용택 이천웅이 있다. 나머지 타순에는 대타가 들어갈 틈이 없다. 9번 타순에서는 대타를 두 번 정도 쓸 수 있다."

- 두산에 왼손 불펜이 많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까.

"이현승 함덕주가 있는데, 함덕주는 왼손타자에게 약점이 있다. 좌투수가 나오더라도 다시 바꾸지 않고 (박용택을)밀고 나갈 것이다."

- 작전을 적극적으로 쓸 가능성도 있을까.

"정주현이나 홍창기 타순이 아니면 작전이 잘 나가지 않는다. 1차전 4회에는 우리가 당했다. 1점으로 막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최원준의 구원 등판은 예상하고 있었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불펜에서 길게 던질 수 있고, 상대가 앞서는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라모스(1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민성(3루수)-이형종(우익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

스포티비뉴스, 잠실,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