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2차전을 앞두고 "3차전으로 가면 케이시 켈리가 나오지만 중요한 것은 오늘 승리"라고 말했다.
- 윌슨은 어느정도 던질까.
"부상으로 빠져 있다가 복귀전을 치른다. 어떤 투구를 할지 지켜봐야 한다. 잘 던지면 계속 가야겠지만 초반에 안 좋으면 정찬헌과 임찬규가 바로 들어갈 것이다."
"퓨처스 팀 보고에는 138km가 나왔다. 1군 경기에서는 조금 더 나올 수 있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공 끝, 제구로 승부하는 선수다. 제구가 잘 돼야 한다. 부상으로 내려갔던 선수니까 일단 아프지 않아야 한다."
- 타선이 안 터지고 있는데.
"안 터지기도 하지만, 단기전에는 좋은 투수들이 올라오니까 공이 좋기도 하다. 상대 투수 공이 좋아도 노림수를 갖고 쳤으면 좋겠다. 로베르토 라모스는 삼진이 4개였다. 알칸타라 공 잘 쳤었으니까 더 밀어붙인다. 타순에 큰 변화는 없다. 이형종과 김민성 순서만 바꿨다. 지명타자는 채은성이다."
- 알칸타라 상대 대비책은.
"kt에 있을 때, 또 올해 개막전에서 이겼다. 그 뒤로 2번 졌다. 공이 빠른 선수다. 어제(4일 1차전) 당했으니까 오늘은 공략해야 하지 않을까."
"공 빠르고 제구 안 되면 당할 것이고, 실투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 1회부터 불펜에 준비하는 투수가 있을까.
"그럴 가능성도 있다."
- 3차전 가면 켈리가 나온다.
"지면 끝이고, 이기면 켈리다. 3차전을 생각하기 보다는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이길 수 있게 하겠다."
- 두산이 베이스 러닝에 강점이 있고, 윌슨은 견제에 약점이 있는데.
"신경은 쓰일 것이다. 도루 허용이 많으면 안 된다. 투구 동작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조금만 신경 써주면 도루 막을 수 있다. 투수가 어렵다. 퀵모션이 안 좋으면 도루 허용이 많다. 캠프에서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다 보면 또 자기 공을 못 던진다."
- 박용택이 대타로 나갈 때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했다. 직구에 강점이 있다고 봐서인지.
"구속보다도 정주현보다는 박용택의 안타 확률이 높다고 봐서 그렇게 했다."
- 8, 9회에 대타 기용을 생각하지는 않는지.
"기회가 생기면 득점을 해야 한다. 대타로 박용택 이천웅이 있다. 나머지 타순에는 대타가 들어갈 틈이 없다. 9번 타순에서는 대타를 두 번 정도 쓸 수 있다."
- 두산에 왼손 불펜이 많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까.
"이현승 함덕주가 있는데, 함덕주는 왼손타자에게 약점이 있다. 좌투수가 나오더라도 다시 바꾸지 않고 (박용택을)밀고 나갈 것이다."
- 작전을 적극적으로 쓸 가능성도 있을까.
"정주현이나 홍창기 타순이 아니면 작전이 잘 나가지 않는다. 1차전 4회에는 우리가 당했다. 1점으로 막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최원준의 구원 등판은 예상하고 있었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불펜에서 길게 던질 수 있고, 상대가 앞서는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라모스(1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민성(3루수)-이형종(우익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
스포티비뉴스, 잠실,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