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분위기 정비에 나선 무사 시소코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베테랑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31)가 올 시즌 토트넘 홋스퍼가 지녀야 할 팀 스피릿에 대해 설명했다.

일희일비를 경계하자는 메시지였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되 오늘 패했다고 해서 내일 일정에까지 (나쁜) 영향이 이어져선 곤란하다. 올해 스퍼스는 더 먼 곳, 더 높은 곳을 보는 팀이다. 좀 더 멀리, 미래를 고려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소코는 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우리는 '경기 후에 또 경기가 있다, 시즌은 쭉 이어진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치른 경기가 다음 경기보다 (특별히) 더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7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승점 14(4승 2무 1패)로 프리미어리그(PL)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리버풀에 2점 뒤진 최상위권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더부트룸'이 "해리 케인-손흥민 듀오 파괴력이 날카롭다. 확실히 (그 어느 해보다) 시즌 스타트가 인상적이다. 토트넘은 올해 PL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호평할 만큼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눈에 띈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이 대표적. 스퍼스는 이날 후반 82분까지 3-0으로 앞서다 내리 3실점해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들쑥날쑥한 경기력과 수세에 몰렸을 때 멘털 정비가 약점으로 지목됐다. 구단 역대 첫 리그 타이틀을 위해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시소코는 풋볼 런던과 인터뷰에서 이런 우려에 대답했다. "나뿐 아니라 토트넘 선수단 전체가 경쟁심이 투철하다. 모두가 가능한 한 높이 오르고 싶어 한다"면서 "빅클럽이 어떻게 트로피를 거머쥐는지, 어떻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스케줄에도 지치지 않고 매 경기 승리하려는 마인드를 유지하는지 눈여겨보고, 또 그걸 새기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우린 마주한 경기는 물론이고 내일(미래)에도 집중하고 있다. 차근차근 스텝을 밟는 느낌으로 한 해를 보내려는 것이다. 시즌 후반쯤 되면 토트넘이 어디 위치해 있는지, (끝내) 어디쯤 위치할 것인지 알 수 있게 되겠지. 우리가 원하는 건 최대한 멀리 가는 것이고 또 그렇게 노력해 (트로피를) 쟁취할 수 있다면 정말 위대한 항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옥의 연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선 오는 8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PL 8라운드를 치른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22일) 첼시(30일)와 발을 맞댄다.

12월에도 아스날(6일)과 리버풀(17일) 레스터 시티(20일) 등 리그 상위권 팀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리그 6위 울버햄튼 원더러스, 선 굵은 축구를 표방하는 스토크시티와 원정 등 까다로운 경기가 중간중간 자리해 있다.

그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로열 앤트워프 전 충격패에서 보듯 방심은 금물이다. 앞으로 8주간 14경기, 껄끄러운 적과 맞대야 하는 강행군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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