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일러 윌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타일러 윌슨이 한 달 만의 복귀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구속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코너워크로 승부하려다 볼넷이 많아졌고, 결국 주자를 모아둔 채 교체됐다. 

윌슨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진해수가 1차전과 달리 난타당했다. LG는 4회에만 홈런을 포함한 안타 6개와 볼넷 1개, 희생플라이 1개로 7실점했다. 탈락이 걸린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주도권을 내줬다. 

윌슨은 지난달 4일 kt전에서 2⅔이닝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된 뒤 한 달여 만에 다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팔꿈치 후방 충돌 증후군에 의한 염증 진단을 받았고, 주사 치료를 거쳐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2차전을 앞두고 재활 과정에서 연습경기를 단 1경기 밖에 치르지 못한 상태라는 점은 우려를 샀다. 

1회 첫 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다음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바깥쪽 높은 코스에 주심의 손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불리한 볼카운트를 피하지 못했다. 윌슨은 무사 1, 2루 위기를 땅볼 유도로 극복했다. 오재일을 2루수 병살타,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출루가 실점으로 돌아왔다. 허경민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했고, 2사 2루에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오재원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박건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3회는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4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교체됐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후 박세혁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남겨둔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윌슨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LG는 4회 진해수까지 부진한 끝에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0-8로 끌려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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