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20 UEFA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요주아 키미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더비로 꼽히는 데어클라시커를 앞두고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요주아 키미히(25)를 영입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한스 요하임 와츠케 도르트문트 CEO는 5일(한국시간) 뮌헨에서 가장 계약하고 싶은 선수를 묻는 말에 "키미히"라고 답했다.

와츠케는 "경제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순수한 환상"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가장 좋아한 선수는 키미히"라고 말했다.

이어 "키미히는 너무 잘해서 항상 우리를 상대로 득점했다. 짜증 난다. 키미히의 경기력은 놀랍다. 그의 발전은 미쳤다. 키미히는 정말 나를 감탄하게 만든다"고 치켜세웠다.

라이프치히에서 2015-16시즌 뮌헨에 합류한 키미히는 232경기에 출전해 27골과 64개 도움을 기록한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오른쪽 수비수로 지난 시즌 뮌헨을 트레블로 이끌었고 2019-20시즌 UEFA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두각을 보여 주가를 높였다.

뮌헨은 키미히를 850만 유로(약 112억 원)에 영입했는데,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현재 그의 시장가치는 8500만 유로(약 1129억 원)에 이른다.

와츠케 회장은 뮌헨의 최고 재능을 영입하는 것은 경제적인 요인 외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구단의 관계 때문이다. 지난 수년 동안 여러 차례 많은 도르트문트 선수가 뮌헨으로 이적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은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린 도르트문트와 선수 거래 과정에서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관계를 회복했다. 최근 뮌헨으로 이적했다가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간 마크 훔멜스 사례도 있다. 2013년 마리오 괴체를 영입하면서 도르트문트에 큰 비판을 받았지만 돌이켜 보면 우린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와 뮌헨의 경기는 오는 8일 도르트문트 홈구장 시그날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다. 5일 현재 양팀의 승점은 15점으로 같은 가운데 뮌헨이 득실차에서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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