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매과이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수많은 비난의 화살이 날아오고 있다. 그 중심엔 팀 주장이자 주전 센터백 수비수인 해리 매과이어(27)가 있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3라운드에서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에 1-2로 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세인 바샥셰히르를 상대로 수비에서 연거푸 실수가 나오며 자멸했다. 조 1위는 지켰지만 앞으로 순위 싸움이 더 험난해졌다.

경기가 끝나고 현지 매체들과 전문가, 팬들은 일제히 맨유의 경기력을 놓고 혹평을 퍼부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경질 위기까지 겪고 있다.

맨유 출신 레전드들도 센 발언으로 맨유 선수들을 비판하고 있다. 폴 스콜스(46)는 "10세 이하 선수들도 맨유처럼 수비는 안 한다"고 했고 로빈 판 페르시(37)는 "선수들 위치 선정부터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로이 킨(49)도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킨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다. 그는 "맨유에는 리더가 없다"며 현재 맨유 선수단의 리더십 부재를 꼬집었다.

▲ 로이 킨.
킨의 말이 제일 아프게 다가오는 맨유 선수는 매과이어다. 매과이어는 맨유의 주장이다. 킨의 발언은 매과이어를 저격한 것이나 다름없다. 가뜩이나 수비진의 실수로 경기에서 졌기에 매과이어를 향한 비난 목소리가 큰 가운데 리더십 문제까지 불거졌다.

매과이어는 바샥셰히르와 경기가 끝나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킨의 '맨유엔 리더십이 없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매과이어는 "맨유에는 리더가 많다"며 받아쳤다.

"좋지 않은 결과 이후 부정적인 여론은 찾아보지 않으려 한다. 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한다. 맨유 선수단에는 많은 리더가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주장이고 주위엔 리더십을 갖춘 동료들도 있다. 코칭스태프도 우리를 잘 이끌어준다. 맨유엔 리더가 많다."

맨유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부담이 더해졌다. 당장 오는 7일 리그 4위 에버턴과 경기가 있다. 맨유와 매과이어가 승리로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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