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이 6일 루도고레츠전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손흥민(28)은 교체와 동시에 곧바로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손흥민은 6일 오전(한국시간) 불가리아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풀파워'를 선언했지만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스리톱을 세우며 변칙적인 선발 카드를 꺼냈다.

전반전은 압도적이었다. 베일이 전반 8분 페널티 박스 앞 프리킥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조준했다. 4분 뒤에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넣었는데 케인이 로 셀소 코너킥을 헤더로 돌려 넣으며 토트넘 통산 200번째 골을 넣었다.

볼 점유율을 늘리며, 꾸준하게 하프스페이스를 노리면서 루도고레츠를 흔들었다. 전반 31분 모우라가 케인의 패스를 여유롭게 마무리하면서 2골 리드로 전반전을 끝냈다. 마치 프리시즌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반전에 흐름이 바뀌었다. 무리뉴 감독은 호이비에르,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만회골이 필요한 루도고레츠는 역습으로 토트넘 진영에 파고 들었다. 후반 4분 케셰후가 날카로운 침투 뒤에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가 루도고레츠로 쏠리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모우라를 빼고 손흥민을 넣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스피드로 질주했고,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로 셀소에게 패스했다. 투입과 동시에 1분 만에 시즌 5호 도움을 적립했다.

최근 현지에서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면서 멈칫했던 토트넘 공격에 흐름을 바꿨다. 2선에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등과 연계도 좋았다. 토트넘 수비는 막판에 불안해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최전방에서 손흥민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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