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웨스트. 제공ㅣ메킷래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래퍼 영웨스트(고영우, 26)이 대마초를 흡연하고 엑스터시 등을 일본으로부터 들려와 투약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손동환)는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 등 혐의로 기소된 영웨스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과 추징금 90여만원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음악 활동을 위한 스튜디오 생활을 하며 다수 동료와 대마, 코카인 등 다양한 약물을 상당 기간 취급해 투약했다"며 "범행 내용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공황장애, 우울증으로 범행에 나아갔다고 설명하며 단약 의지를 보인다"며 "모욕죄 말고 다른 전과가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영웨스트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다수 동료와 여러 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스튜디오 앞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마 약 2~3g을 매수한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1~2일 동안 일본 오사카 소재 클럽에서 일본인 친구로부터 엑스터시와 알프라졸람을 건네 받고, 며칠 뒤 이를 종이가방에 담아 공항을 통해 들여온 뒤 국내에서 투약한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영웨스트는 지난해 9월 같은 소속사 래퍼 나플라, 루피, 블루, 오왼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나플라, 루피 등 4명은 초범인 점 등이 고려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영웨스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영웨스트는 "이번에 일으킨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 잘못된 행동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며 "저는 메킷레인에서 탈퇴, 활동 중단하겠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했다.

영웨스트는 2017년 믹스테이프 '#오키즈'로 데뷔했다. 지난 2월 새 싱글 '하트 온 록'을 발표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