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복귀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결과적으로 SK는 아니었지만, 선동열(57)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KBO리그 사령탑 복귀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할 팀들이 몇몇 남아 있는 상황으로 계속해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SK는 6일 김원형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SK는 10월 중순 이후 새 감독을 꾸준하게 물색한 끝에 결국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오랜 기간 팀에서 코치 생활을 한 김원형 감독을 선택했다. SK는 김원형 감독과 함께 달릴 퓨처스팀(2군) 감독으로 조원우 전 롯데 감독을 선임하며 코칭스태프 구성에 시동을 걸었다.

당초 SK의 새 감독 후보군으로는 김원형 감독을 포함,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코치 경력이 있는 인사 몇 명,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을 포함한 외국인 1~2명, 그리고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있었다. 선 감독은 민경삼 신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사실상 면접에 가까운 면담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도 후보군에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결과적으로 성사가 되지는 않았다. 선 감독의 능력을 의심했다기보다는, 방향이 맞지 않았다는 정도로 해석할 만하다. 힐만 감독의 복귀가 무산된 SK의 선택지는 급속도로 압축되기 시작했고 결국 팀 내부에서 덕망이 있는 김원형 감독으로 최종 결정됐다. 야구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였던 김 감독이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선 감독의 KBO리그 복귀 가능성은 사라진 것일까.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SK 후보군에 있을 당시에도 타 팀의 관심을 받았다. 선 감독도 KBO리그 감독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현재 감독 자리가 비어 있는 팀은 올해를 대행 체제로 마친 한화와 키움, 그리고 6일 류중일 감독이 물러난 LG까지 총 세 개 팀이다. 일단 감독을 찾는 팀들이 적지는 않은 상황이다.

선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은 물론 삼성과 KIA 감독을 맡는 등 경험이 풍부한 인사다. 최근 야구계는 젊은 감독들을 선호하는 양상이 뚜렷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젊은 감독, 첫 감독 역임자라고 해서 다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팀 상황에 따라 분위기를 쇄신이 우선인 팀도 있고, 혹은 연륜을 통해 안정 속에 점진적으로 발전을 꾀할 팀도 있다. 선 감독은 후자 스타일의 팀들이 원할 법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 계약 성사 여부와는 별개로 계속해서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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