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광은 여건욱 최재원 전민수(왼쪽부터).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위 LG가 포스트시즌 진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방출 선수들을 확정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단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에게는 빨리 다른 팀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통보 시기가 당겨졌다"고 말했다. 

방출 대상이 된 선수는 총 11명이다. 투수가 7명으로 가장 많다. 내야수 3명과 외야수 1명까지 모두 11명이 LG를 떠나게 됐다. 

▷투수 여건욱 문광은 백청훈 정용운 이준형 백남원 박찬호

여건욱은 2015년 SK와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17년에야 새 팀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고, 4년 동안 71경기에 출전했다. 올해는 2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16을 남겼다. 시즌 성적은 좋지 않지만 5월 8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지며 불펜을 지탱했다.

문광은 역시 SK에서 이적한 경우다. 2018년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에 내야수 강승호와 팀을 맞바꿨다. 지난해에는 32경기에 등판했으나 올해는 단 4경기 등판에 그쳤다. 

백청훈은 2차 드래프트로 LG에 왔고, 올해 2경기에서 1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정용운은 2019년 시즌을 앞두고 KIA와 1대1 트레이드를 거쳐 LG에 왔다. LG에서는 3경기 등판이 전부다.

이준형은 삼성-kt를 거쳐 LG가 세 번째 팀이다. 2015년 4월 트레이드로 LG로 이적했다. 선발 유망주로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올해는 1군 등판 없이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차명석 단장은 "어깨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백남원은 1군 출전 기록이 없다. 2013년 6라운드 전체 55순위로 입단했으나 1군 데뷔를 하지 못한 채 첫 팀에서 방출의 쓴맛을 봤다. 

▲ 박지규. ⓒ 한희재 기자
▷야수 박지규 최재원 전민수

박지규는 2015년 2차 5라운드에 지명돼 곧바로 1군에서 기회를 받았다.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5를 기록한 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쳤다. 복귀 후에는 3년 동안 40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재원은 FA로 이적한 우규민(삼성)의 보상선수로 팀을 옮겼다. 2016년 삼성에서 얼굴을 다치기 전에는 타율 0.333으로 활약했으나 LG에서는 76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경찰 전역 후 올해 6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전민수는 히어로즈와 kt를 거쳐 자유계약선수로 LG에 입단했다. 지난해에는 왼손 대타 요원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는 1군에 왼손 대타 자리가 비지 않았다. 6월 4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

▷신인 2명도 방출 찬바람

올해 입단한 선수들도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마지막 10라운드에 뽑인 올해 신인 투수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등판이 없었다. 차명석 단장은 "박찬호는 수술을 했다. 우선 군대 다녀오고 다시 테스트를 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트라이아웃을 거쳐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한 내야수 김태우 역시 방출 대상이 됐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에 대해 구단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 면담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차명석 단장은 "선수가 세 가지를 놓고 고민한다고 했었다. 이정도 급의 선수라면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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