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김)원형아 잘됐다. 축하해주면서 안아줬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7일 잠실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도중 코치를 개편하게 된 상황과 관련해 설명했다. 김원형 투수 코치가 6일 SK 와이번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정재훈 불펜 코치를 1군 메인 투수 코치로 승격하고, 배영수 2군 투수 코치를 1군 불펜 코치로 불러올렸다. 

인사 차원에서 마지막 출근을 한 김원형 신임 감독은 "김태형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셔서 모든 선수들에게 인사할 시간을 바련해 주셨다. 감사하다. 2년 동안 있으면서 두산이라는 팀에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그리고 어떻게 보면 코치로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좋은 팀에서 좋은 자리에 갈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이어 "정이 들어서 떠난다. 정 들려고 하니 떠나는 게 아니라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금은 좋은 자리로 떠나지만, 나도 얼마 앞으로도 계속 지도자 생활을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야구 인생에서 두산 베어스라는 팀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축하해주고, 잘됐다고 해줬다. 김원형 감독은 내가 두산을 떠나서 SK에서 3년 동안 정말 소중한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 함께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김원형 감독, 조인성 코치도 그렇고. 김원형 감독은 거의 50대가 다 됐는데도 한참 막내 동생 느낌이 든다"고 답하며 웃었다. 

포스트시즌마다 코치들이 다른 팀 감독으로 가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니까. 상황이 되면 오라고 하는 것이다. 필요하니까 능력 있는 사람들을 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재훈 코치에게 따로 주문한 것은 없다고 했다. "따로 할 건 없다. 본인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간단히 이야기했다.

배영수 코치와 관련해서는 "권명철, 김상진 베테랑 코치들이 있지만, 권명철 코치는 투수 총괄로 어린 투수들을 잘 가르치고 있어서 배영수 코치를 불렀다. 정재훈 코치와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고, 지난해도 봤으니까 잘할 것 같아서 그 그림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