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이 정해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은 크리스 플렉센, 2차전은 최원준, 3차전은 라울 알칸타라로 선발 로테이션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는 2차전이 조금 무리라고 생각해서 3차전(12일)에 나간다"고 설명했다.  

알칸타라의 몸 상태가 관건이었다. 알칸타라는 10월 6경기에서 6승, 40⅓이닝,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MVP를 차지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목에 담이 왔고, 지난 5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⅓이닝 3피홈런 4실점에 그쳤다. 이후 주사 치료를 받았으나 컨디션 회복이 쉽지 않아 조금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최원준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불펜 투수로 모두 나서 1승,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 셋업맨까지 연결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플레이오프부터는 선발투수로 흐름을 이어 간다. 

9일 열리는 1차전에 나서는 플렉센의 몫이 가장 중요하다. 플렉센은 지난 4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덕분에 두산은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최원준이 빠진 자리는 김민규, 함덕주, 홍건희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이 채워줘야 한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핵심이라고 본다. 기본적으로는 (김)민규가 kt 상대로 좋았으니까 민규를 믿고 쓰려 한다. 상황 봐서 (박)치국이도 준비한다. (홍)건희도 자기 몫을 해주면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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