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송재호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정 속 인자한 미소를 남긴 채, 배우 송재호가 별세했다. 지난 7일 오후 향년 83세로 별세한 고 송재호에게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송재호는 7일 오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병으로 오랜 투병 생활을 해온 그는 최근 상태가 악화돼 끝내 눈을 감았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인자했던 미소가 고스란히 담긴 영정이 남아 조문객을 맞았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엄격하지만 따뜻한 한국의 아버지상을 즐겨 그렸던 고인을 추모하며, 많은 이들이 '국민 아버지'와의 작별을 안타까워 했다. 

▲ 고 송재호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 고 송재호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송재호는 1937년 평안남도 평양 태생으로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59년 부산 KBS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싸리골의 신화', '애와 사', '눈물의 웨딩드레스', '영자의 전성시대', '별 하나 나 하나', 드라마 '113 수사본부', '귀향', '사랑이 꽃피는 나무',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동네의 영웅', '추적자 더 체이서', '보고싶다', '싸인', '도망자 플랜비', '내 남자의 여자', '부모님 전상서'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지난해 병세가 깊어지기 전까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 등에 출연하며 평생을 연기에 전념해왔다. 1982년에는 제18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 고 송재호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2012년에는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일원으로서 KBS를 대상으로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며 촬영거부 투쟁에 참여했다. 당시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생계 걱정을 안하지만 이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해 결심했다. 이 때문에 출연 제의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할 때는 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 송재호는 연기 이외에서도 다채로운 이력을 자랑했다.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을 지닌 고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 클레이 부문 심판으로 참여했다. 또 최근까지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2010년에는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를 지냈다.

고 송재호의 발인은 10일 오전 8시30분 엄수된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에덴낙원이다.

▲ 고 송재호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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