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시아가 9일 홈구장 메스타야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했다
▲ 발렌시아가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 대파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발렌시아가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잡고 포효했다. 솔레르가 '페널티 킥 해트트릭'으로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이강인도 후반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발렌시아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1로 꺾었다. 이강인은 선발로 발렌시아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발렌시아는 10월 4일 레알 베티스전 0-2 패배 뒤에 11월 2일 헤타페전까지 4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경기 주도권은 레알 마드리드가 잡았다. 조직적인 압박 뒤에 측면에서 빠른 공격 템포를 이어갔다. 이강인은 세컨톱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발렌시아 기점 역할을 했지만, 발베르데와 모드리치, 라파엘 바란과 라모스 '사각 대형'에 막히면서 고전했다.

전반 23분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골망을 뒤흔들었다. 마르셀루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아 벤제마에게 전달했다. 벤제마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발렌시아 수비가 달려들어도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발렌시아는 5분 뒤에 천금같은 기회를 만들었다. 가야의 크로스가 바스케스 오른팔에 맞으면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솔레르가 실축했고, 무사가 다시 밀어넣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무효였다. 주심은 다시 페널티 킥을 차라고 지시했고, 솔레르가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43분에 발렌시아가 경기를 뒤집었다. 바란이 걷어낸 막시 고메즈 슈팅이 레알 골문 안으로 향했다. 쿠르투아가 쳐냈지만, VAR 판독 결과 바란의 자책골로 선언됐다.

발렌시아는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쳤다. 이강인이 정확한 오픈 패스로 발렌시아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후반 2분에 세르히오 라모스를 벗겨내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했다. 3분 뒤에도 페널티 박스 안 쇄도 뒤에 슈팅으로 레알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라모스 태클이 아니었다면 골까지 가능했다.

후반 7분 마르셀루 파울로 발렌시아에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솔레르가 오른쪽 골망으로 찔러 넣으면서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라모스가 무사와 볼 다툼 중에 왼팔로 볼을 쳐냈다.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하면서 또 페널티 킥이 됐다. 솔레르의 해트트릭으로 레알 마드리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틴 외데고르, 마리아노 디아스, 토니 크로스, 호드리구 등을 투입해 총력전을 했다. 하지만 후반 30분에 벤제마가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날카로운 득점원을 잃었다. 

이강인은 근육 경련이 올 정도로 성실하게 80분을 뛰었다. 발렌시아는 3골 리드를 여유롭게 지키며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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