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 아르테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38)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아스널은 9일 아스톤 빌라와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아스널은 최근 분위기가 좋았다. 던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몰데를 이기면서 3연승을 질주했기 때문이다. 특히 맨유를 잡아낼 때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아스널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빌라전 홈경기에서 너무나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4승 4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승점 12점으로 리그 11위를 기록했다.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의 자책골로 골을 내준 이후 후반전 올리 왓킨스에게 두 골을 연속해서 내주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게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의하면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우리는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펼쳤다. 이렇게 플레이하는 건 처음이었고, 우리 팀이 아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출발이 좋지 않았다. 모든 경합과 싸움에서 졌다. 공을 계속 놓쳤다"라며 "우리가 기회를 만들 때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정말 나쁜 결과였다. 공간 활용을 못했고, 역습도 부족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르테타 감독은 "처음부터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내 책임이다. 오늘은 우리 팀이 아니었다. 이건 내 일이다. 내가 있는 이유다. 경쟁에서 밀리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프리미어리그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르테타 감독은 "좌절감을 느낀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힘든 순간을 경험했을 때 긍정적인 순간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나 역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궁금하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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