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절하는 세르히오 라모스(왼쪽)와 이강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핑크 유니폼을 입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발렌시아와 원정경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레알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리드했다. 전반 23분 마르셀루의 도움을 받은 카림 벤제마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를 내줬다. 페널티킥 3개와 자책골 1개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블리처 풋볼'은 "레알이 핑크 유니폼을 세 번 입었는데 모두 졌다"라며 "맨체스터 시티, 카디스, 발렌시아전이다"라고 밝혔다.

핑크 유니폼을 입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레알은 올 시즌 두 번 입었고, 홈과 원정에서 각각 한 번씩 착용했다.

▲ 맨시티전 레알 마드리드
▲ 카디스전 레알 마드리드
레알은 2019-20시즌 마지막을 핑크 유니폼과 함께했다. 맨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었다. 당시 맨시티에 1-2로 패배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어 2020-21시즌 라리가 5라운드 카디스전에 입었다. 15년 만에 1부로 승격한 카디스에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 수 아래인 전력인 카디스를 상대로 홈에서 0-1로 굴욕적인 패배였다.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카디스에 패배했다.

발렌시아전도 마찬가지였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페널티킥을 3개나 내준 것은 너무나도 뼈아픈 결과였다. 

경기 후 지네딘 지단 감독은 "모든 것이 잘못됐다. 경기 초반 출발은 좋았으나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가 멈춰버렸다. 모든 것이 잘못되고 말았다"라며 "변명거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변명해서는 안 된다. 많은 일이 우리에게 불리한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레알은 5승 1무 2패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현재 라리가 1위는 6승 2무 1패를 기록 중인 레알 소시에다드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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