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붙이라고 해야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상대가 밝힌 투수 운용 전략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신인 소형준을 내세우면서 윌리엄 쿠에바스를 1+1으로 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소형준과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대등하게 맞서면 쿠에바스를 붙여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 감독은 "우리 불펜이 자꾸 안 좋다고들 이야기해서 이런 전략을 짜봤다. 일단 1차전을 이기면 4차전 안에서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쿠에바스를 오늘 아끼고 4차전에서 내보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 전략을 전해 들은 뒤 "붙이라고 해야죠. 붙이는 것을 내가 뗄 수도 없고"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붙이는 것은 붙이는 거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상대가 어떤 전략으로 나서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김 감독은 "소형준은 우리에게 늘 잘 던졌다. 누가 나와도 똑같다. 공략을 해내야 하니까 누가 나와도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나올 투수들이 계속 나온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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