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개그계 2호 부부’ 김학래 임미숙이 30여 년의 결혼 생활을 돌이키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학래 임미숙 부부는 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서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 에피소드부터 30여 년의 결혼 생활 등을 회상하며 속내를 털어놨다.

개그맨 김학래와 9살 연하인 1980년대 1세대 미녀 코미디언인 임미숙과 1990년 결혼했다. 먼저 녹화에 나선 임미숙은 결혼 후 갑자기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임미숙은 신혼 초부터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에게 사랑받으려고 결혼했는데 남편이 집에도 잘 안들어왔다. 2박3일을 안들어오니까 나뭇잎 하나에도 눈물이 났다. 불안함에 일주일 만에 10kg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제주도 촬영을 갔다가 비행기에 갇혔다는 생각이 들자 내내 서서 돌아왔다는 임미숙은 "당시에는 공황장애라는 말도 안 썼다. 누구한테 이야기하면 제가 미쳤다고 할까봐 말도 안했다"며 이후 방송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 제공|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임미숙은 "그렇게 10년을 살았느데 어느날 라디오에서 그게 공황장애라고 말하더라. 병명이 있다는 게 안심이 됐다"며 "어느날 최란 선배님이 김학래 씨한테 '임미숙씨 얼굴이 어디 아픈 것 같으니까 물어봐라'라고 했다며 어디 아프냐고 묻는데 통곡을 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김학래가 녹화장에 나타난 뒤 부부의 대화는 도박, 외도 이야기까지 이어졌다. 최근 김학래는 과거 도박, 빚보증을 비롯해 외도까지 저질렀다는 논란으로 대중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임미숙은 이에 대해 "개그맨 부부라 어디 가서 웃기려고 하다 보면 다 과장을 하게 된다. 남편이 도박에 바람을 피웠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고 포커는 치긴 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학래는 "밤을 새워서 치기도 했다. 그걸로 속을 좀 썩였다"고 수긍했다.

김학래는 "열심히 일하고 취미 하나 노는 건데 괜찮지 않나 생각하기도 했다. 내가 가족의 의미를 너무 늦게 알았다"고 털어놨고, 임미숙은 "결혼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병이 되고 힘들었다"며 "결혼의 의미가 이 사람과 내가 다르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고 고백했다.

김학래는 피자집, 라이브 카페, 고깃집 등 수많은 시도 끝에 중식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털어놨다. 그는 "여러 번 사업에 실패하며 대출도 많이 받고 사기도 많이 당했다" "당시 빚만 100억 정도 됐다"고 고백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 제공|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그러나 지금은 많은 빚을 거의 갚았다고. 김학래는 "중국 음식을 냉동식품으로 만든 건 우리가 최초다. 우리는 배달을 안 한다. 대신 전국에 배달을 하는 건 냉동식품으로 만들었다. 탕수육, 누룽지탕 만들 때마다 대박 났다"고 말했다. 2003년 시작한 중국집은 지금도 운영 중이다.

또 최근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임미숙의 신곡도 최초 공개됐다. 김학래 임미숙의 ‘웃픈’(?) 결혼 생활이 담긴 노래 ‘팍팍 줘요’는 두 사람의 아들이 직접 기획한 곡으로 임미숙이 작사에 참여한 뜻깊은 노래다. 임미숙은 남편 김학래를 저격하는 가사에 맞게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여 촬영장을 환호하게 했다.

김학래는 임미숙을 위해 영상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를 향해 "입이 열 개라도 뭐라 말할 게 없다. 각서 이런 거 전집을 낼 정도로 많이 써봤지만 관계 없이 너무 잘 배려해주고 참아줘서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며 "여기에는 다 임미숙의 힘이 들어가 있다. 이제부터는 내가 잘 하겠다"고 밝혀 임미숙을 감동하게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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