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류현진 사이영상 수상에는 기적이 필요하다."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이 10일(한국시간) 2020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을 분석했다. 매체는 캐나다 유일 메이저리그 구단 토론토 선발투수 류현진이 최종 후보 3인에 올랐음을 언급하며, 그를 최우선으로 다뤘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67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1선발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토론토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매체는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은 7실점을 기록하며 실망스럽게 마쳤다. 토론토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연패하며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다행스럽게도 류현진 포스트시즌 성적은 사이영상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안도했다.

'스포츠넷'은 "12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의사의 지시처럼 젊은 토론토를 위해 공을 던졌다. 그는 에이스가 되기 위해 많은 돈을 받았고, 높은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에서 깊은 투구를 펼쳤고, 고군분투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시켰다"며 올 시즌 류현진 활약이 토론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상대 선수 때문에 수상은 부족해 보인다"고 짚었다.

매체가 언급한 '상대 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다.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비버가 압도적이다. 비버는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올해 12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77⅔이닝을 던지며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비버는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22개) 부문 1위다. 이닝 부문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넷'은 "사이영상 경쟁의 부동의 우승 후보는 비버다. 그는 눈에 띄게 우세했고,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트리플 크라운이다. 그는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3실점 이상 하지 않았다. 6번은 무실점으로 마쳤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에서 대량 실점하며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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