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인터 밀란의 크리스티안 에릭센(28)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에릭센은 12일(한국 시간) 덴마크 매체 'TV2'를 통해 "내가 꿈꾸던 상황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은 경기에 최대한 많이 뛰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감독이 뛸 선수를 결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한 상황이다. 팬들은 내가 더 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감독은 다른 생각이다. 그의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13-14시즌부터 토트넘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한 에릭센은 2019-20시즌 도중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팀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적하자마자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시즌이 재개된 이후에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한 탓이었다. 2019-20시즌 총 26경기서 4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중용받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평균 출전 시간이 43분에 그치고 있다. 선발로 나서도 조기 교체되기 일쑤였다.

이런 상황에서 에릭센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와 스왑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릭센 에이전트가 토트넘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생제르맹도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결국 에릭센은 인터 밀란에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팀을 떠나겠다는 각오다. 인터 밀란은 현재 3승 3무 1패로 리그 7위에 그쳐있다. 특히 에릭센의 주급이 많기 때문에 처분에 긍정적이라는 게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에릭센은 "나는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번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이적 제안이 오면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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