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두산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4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두산은 1차전 3-2, 2차전 4-1 승리 후 3차전에서 2-5로 져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두산은 4차전 승리로 시리즈 3승째를 챙기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5번타자로 나선 최주환이 0-0으로 맞선 4회말 소형준에게 우월 투런포를 뺏으며 결승포를 장식했고, 1회 1사 2, 3루 위기에서 2번째 투수로 나선 김민규는 4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챙겼다. 7회부터 나선 크리스 플렉센은 3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선수들도 잘해줬고, 올라간 만큼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고 총평했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 

-유희관을 일찍 내린 이유는.

승부가 안 될 것 같아서 교체했다. 둘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바꿨다. (김)민규를 점수 주지 말라고 낸 것은 아니다. 가능한 끌고 가주면 했다. 오늘(13일)도 방망이가 안 터졌는데, 민규가 2~3점 정도만 버텨주면 될 것으로 계산했다. 민규가 잘 던져줬다. 

-플렉센은 투구 수를 생각하고 기용했나. 

끝까지 마무리하게 하려 했다. 

-감독 최초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다. 

기록은 좋은 것이고, 남는 것이다. 나한테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선수들 만나서 나한테 이런 기록이 남는 것이다. 올해 FA도 많고 고민하는 게 특히 더 보였다. 한국시리즈까지 가게 됐다. 슬럼프도 오고 올해 정말 많은 것을 느낀 한 해였다. 잘해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4회말 더그아웃 앞에 선수들 소집했는데.

(오)재일 (박)건우 (허)경민이 (정)수빈이 타격감이 안 좋은 것을 떠나서. 타이밍 자체가 감독이 볼 때는 공을 칠 것 같지가 않더라. 자심감이 없으니까. 자신감 갖고 치라고 했다. 자신이 없으면 타석에 섰을 때 확신 없이 들어간다. 그렇게 들어가면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게 된다. 그래도 국내에서 제일 잘 치는 타자들인데 조금 더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다. 단기전은 내가 마음 먹으면 못 치는 공이 없다. 조금 더 집중해서 마음 다 잡고 치자고 했죠. 

-최주환이 선발로 나와 잘해줬다. 

중요할 때 하나 해줬다. 앞으로도 지금 한국시리즈에서 타격 컨디션에 따라서 수비 위치가 어떻게 될지 생각하면서 라인업을 짜야 할 것 같다. 

-한국시리즈 출사표는.

어차피 올라갔으니까.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도전하는 입장으로서 하던 대로 편안하게 부담 갖지 말고 최선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3일 어떻게 보낼지. 

내일(14일) 쉬고 이틀 가볍게 훈련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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