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에 마침표를 찍은 추신수가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14일(한국시간) 선정한 FA 포지션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는 2013년 시즌을 마치고 FA로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7년 동안 추신수는 타율 0.260, 출루율 0.363 OPS 0.792, 114홈런 355타점을 기록했다. 높은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은 아니었다. 

늘 텍사스가 정리해야 할 고액 연봉자 이름에 추신수는 들어갔다. 트레이드설은 늘 그의 뒤에 있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 계약을 이적 없이 마쳤다.

1982년생으로 선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추신수를 향한 미국 평가는 나쁘지 않다. 베테랑으로 더그아웃, 클럽하우스 리더가 될 수 있는 추신수와 1~2년 계약이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선구안을 바탕에 둔 그의 공격력이 필요한 팀이 있다는 게 미국 언론들 설명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추신수를 지명타자, "저가" 선수로 분류했다. 지명타자 톱 티어는 넬슨 크루즈, 그 뒤에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있다. 추신수는 저가 선수 첫 번째로 언급됐다. 지명타자 전체 3번째로 언급됐다.

'블리처리포트'는 "크루즈는 40세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기록을 2021년과 2022년에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의 여지는 있다. 엔카나시온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297홈런을 쳤는데, 2020년에는 10홈런 OPS 0.627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엔카나시온과 마찬가지로 추신수와 제이 브루스는 힘든 시즌을 보냈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2016년부터 스타급 선수가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추신수는 33경기 출전 타율 0.236(110타수 44안타) 5홈런 15타점, OPS 0.723에 그쳤다. 올해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 손목을 다쳤다.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추신수는 지난 9월 28일 시즌 최종전에 시프트를 속이는 3루수 쪽 기습번트 안타에 성공한 뒤 교체되며 텍사스와 7년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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