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가 재미있는 상을 받았다.

다르빗슈는 12일(한국시간) 발표된 사이영상 수상 명단에서내셔널리그 2위를 기록했다. 1위표 30장 중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가 27장, 다르빗슈가 3장을 얻으면서 총점 123점을 받아 바우어(201점)에 큰 점수차로 밀렸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3패 평균자책점 2.01로 호투, 메이저리그 다승 1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 이닝 3위를 기록했으나 바우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바우어는 11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때문에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영상을 수상한 다르빗슈를 위로하기 위해서였을까. 트위터에 메이저리그의 재미있는 투구 '짤'들을 게재하는 롭 프리드먼은 14일 '2020년 피칭닌자 어워드'에서 다르빗슈를 '올해 가장 기만적인 투구' 주인공으로 꼽았다.

다르빗슈는 지난 8월 30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4회 무사 1루에서 프레디 갈비스에게 2구째 공을 던지는 사이 글러브가 왼손에서 빠졌다. 다르빗슈는 투구 후 글러브를 주워 손에 끼며 멋쩍게 웃었다. 갈비스는 공을 쳤으나 파울이 됐고 6구째 병살타로 물러났다.

프리드먼은 다르빗슈의 글러브 없는 스플리터'를 가장  기만적인 투구로 선정해 영상을 게재했고 다르빗슈는 이를 리트윗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당시 투구가 보크가 되진 않았는데 이번 '수상'을 지켜보던 팬들 사이에서는 왜 보크가 아닌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가장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더그아웃 성질부리기'는 제이콥 디그롬(메츠)이 차지했다. 디그롬은 실점 허용 후 더그아웃에 들어와 글러브로 벽에 걸린 손소독 기계를 쳤다. 디그롬은 다시 치려다 잠시 쳐다보곤 비뚤어진 기계를 다시 되돌려놓으며 코로나19 예방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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