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언론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화된 놀란 아레나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놀란 아레나도(29·콜로라도)가 로키 산맥을 떠나게 될까. 현지 언론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아레나도의 예상 행선지로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가 뽑혀 흥미롭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간)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 “올해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는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와 아레나도가 될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린도어는 일찌감치 트레이드 최대어로 불렸다. 하지만 8년 장기 계약을 소화 중인 아레나도는 다소 예상하기 어려운 이름이었다.

하지만 이유는 있다. 아레나도는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8년 2억6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하지만 3년 계약이 끝난 뒤, 즉 내년 시즌을 마치면 선수에게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권한이 있다. 콜로라도도 팀 리빌딩을 위해서는 아레나도를 비워내야 하는 시점이 올 수도 있다는 게 헤이먼의 분석이다.

ESPN은 14일 아레나도의 예상 가능 행선지로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를 뽑았다. 세인트루이스에는 김광현(32), 토론토에는 류현진(33)이라는 한국인 투수가 있다. 아레나도는 공격은 물론 8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이라는 화려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아레나도가 3루를 지켜주면 김광현 류현진은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아레나도와 트레이드 루머에 한 차례 휩싸인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들도 이를 신빙성 있게 전할 정도였다. ESPN은 “3차례 올스타 3루수였던 맷 카펜터가 2020년 주전 3루수였지만 타율 0.186에 그쳤다. 토미 에드먼이 3루에서도 뛸 수 있으나 콜튼 웡이 떠났기에 2루에서 필요할 수 있다”면서 콜로라도가 원하는 유망주 자원도 비교적 풍부한 편이라고 가능성을 짚었다.

토론토는 역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3루 소화 여부가 관건이었다. ESPN은 “게레로 주니어가 비시즌 동안 30파운드(약 13.6㎏)를 감량했고 2021년 3루로 돌아오는 게 기본 계획이다. 하지만 아레나도를 영입할 수 있다면 당분간 게레로 주니어를 1루에 쓸 용의가 있을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최고 유망주인 네이트 피어슨을 내놓을 일은 없겠지만, 유격수 조던 그로산스나 우완 시미언 우드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 패키지는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 외에도 LA 다저스, 뉴욕 메츠, 워싱턴이 아레나도의 잠재적 행선지로 뽑혔다. 아레나도는 공·수 모두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로, 만약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대단한 화제를 모을 것이 확실시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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