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정규 시즌 우승 후 구단주 헹가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가 '숙적'을 만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NC는 올해 창단 9년 만에 처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NC는 17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 승리팀 두산 베어스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NC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진출한 한국시리즈 무대다.

이동욱 NC 감독은 두산이 한국시리즈 상대로 결정된 뒤 "올 시즌 어려운 상황들을 선수단, 코칭스태프 등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겨내며 정규시즌 우승까지 이뤄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우리 NC만의 야구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NC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9승7패 우세를 보였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NC는 2015년과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2016년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4패로 졌다. NC와 두산의 포스트시즌 맞대결 성적은 10승3패 두산의 절대 우세. NC는 결국 두산을 넘어야 한국시리즈 트로피가 보인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와 2경기, 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4경기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NC보다는 지쳐 있지만 지난달 31일 시즌 최종전 이후 실전 없이 훈련만 한 NC보다 경기 감각 면에서 앞서 있다. 특히 경험이 풍부하고 단기전 자신감이 넘치는 두산은 NC가 충분히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두산의 에이스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에 맞설 NC 듀오는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다. 루친스키는 올해 30경기에 나와 19승5패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 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NC에 입단한 2년차 투수지만 지난해는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경기 만에 패하면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해 올해가 처음이다.

29경기에서 11승9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 정규시즌에서도 충분한 믿음을 주지 못한 라이트보다는 루친스키의 어깨가 무겁다. 또한 전반기에만 13경기에서 9승(무패)을 기록했으나 7월 26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부상(왼팔)이 길어졌던 구창모가 가을야구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90일 가까이 전력에서 빠졌으나 현재는 완전히 건강을 회복해 시즌 마지막 등판 점검을 마쳤다.

NC는 올해 두산전 팀 평균자책점이 5.74로 9개 팀 중 6위에 그쳤다. 반대로 두산전 팀 타율은 0.293으로 9개 팀 중 3위였다. 길었던 휴식기간의 공백을 딛고 타선이 살아난다면 NC의 첫 한국시리즈 정상 자리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단지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 일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만큼 두산의 가을야구 베테랑들을 충분히 연구하고 대비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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