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10경기 출전 6골을 기록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어쩌면 바르셀로나는 오는 6월 30일(현지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랄 수 있다.

리오넬 메시(33)와 계약이 끝나는 날이다. 바이아웃 7억 유로(약 9210억 원)에 묶여 있는 메시는 이날부터 이적료가 필요 없는 자유의 몸이 된다.

바르셀로나가 6월 30일을 싫어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영국 언론 미러는 "이적 여부와 관계없이 바르셀로나는 이날 메시에게 3300만 유로(약 434억 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14일 보도했다.

ESPN 보고서에 따르면 메시는 2017년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하면서 6600만 유로(약 868억 원) 로열티 보너스를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월 보너스 절반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메시의 계약이 끝나는 6월에 내기로 했다. 즉 메시가 누캄프를 떠나든 안 떠나든 지급해야 하는 돈이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요청했던 메시는 아직까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이적 요청을 철회하면서 메시는 "1년 동안 바르토메우 회장에게 '내 경력에서 새로운 목표와 방향을 찾을 때가 됐기 때문에 떠나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메시를 영입하겠다는 팀으로는 맨체스터시티가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달 맨체스터시티 기술이사 오마르 베다다는 "세계 어느 구단이라도 메시의 영입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며 "메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잠재적 투자의 예외"라며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스페인 언론들은 새로운 회장이 메시 이적의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적 정책 실패에 메시와 불화설에 휘말린 바르토메우 회장은 불신임 투표에 올랐고, 결과가 나오기 전 자진해서 사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메시는 새로운 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 한다"고 내다봤고, 바르셀로나 소식통은 "메시의 거취는 바르셀로나 차기 회장 선거가 열리는 내년 3월에 명확해질 것"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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