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삼성은 윤성환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삼성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BO리그 통산 135승 투수인 윤성환(39)을 방출했다.

삼성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수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 왕조의 든든한 주축이었던 윤성환은 노쇠화로 인한 기량 저하로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결국 팀 전력에서 배제됐다.

동의대를 졸업하고 2004년 삼성의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 지명을 받은 윤성환은 뛰어난 제구력과 완급조절, 경기 운영 능력 및 커브 등 변화구의 완성도까지 갖춘 선수로 오랜 기간 활약했다. 2008년 처음으로 10승을 기록한 이후, 총 8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등 삼성 마운드의 우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65승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고, 이 시기 삼성의 한국시리즈 5연패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윤성환이 기록한 통산 135승은 KBO리그 역대 8위고, 순수 삼성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숫자로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다.

다만 이후 노쇠화에 따른 구위 저하로 고전했고 올해는 5경기에서 18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5.79였다.

윤성환과 삼성의 작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는 했다. 삼성 마운드는 뚜렷한 세대교체 흐름을 밟고 있었고, 내년에 만 40세가 되는 윤성환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었다. 이번 방출로 윤성환의 프로 경력 또한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한편 윤성환은 16일 한 매체를 통해 도박과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윤성환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 도박과 무관하다. 조직폭력배와 연결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경찰에서 조사를 하지도 않았다. 만약 조사를 한다고 하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으러 갈 생각이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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