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옥. 제공ㅣ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김자옥이 하늘의 별이 된 지 6년이 됐다.

김자옥이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지났다. 고인은 2014년 11월 16일 폐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어린 시절부터 CBS 기독교방송 어린이 전속 성우로 활동한 김자옥은 배화여자중학교 재학 중 TBC 드라마 '우리집 5남매' 출연을 거쳐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 이후 드라마 '심청전', '한중록', '얼굴', '양반', '당신은 누구시길래', 영화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상처' 등 다작하며 1970대 안방극장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불렸다. 1975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과 인기상을 받은 그는 이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부문으로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청순 여인 대명사로 맹활약했던 김자옥은 중년 배우로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 '조광조', '욕망의 바다',, '보고 또 보고', '전원일기', '토마토', '상도', '저 푸른 초원위에', '백만송이 장미', '옥탑방 고양이', 굳세거라 금순아', '내 이름은 김산순', '커피프린스 1호점', '그들이 사는 세상', '오작교 형제들'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지상파 연말 연기대상에서는 최우수연기상, 중견배우 특별상, 여자조연상, 장편드라마 여자우수상을 수상했다.

▲ 故 김자옥. ⓒ사진공동취재단

뿐만 아니라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금촌댁네 사람들', 'LA아리랑', '징붕뚫고 하이킥' 등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던 김자옥은 '공주병'이라는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96년에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왕관을 쓴 채로 '공주는 외로워' 곡으로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tvN '꽃보다 누나'에서 동료 배우 윤여정, 김희애, 이미연과 함께 배낭여행을 떠나는 등 예능 활약도 뛰어났다.

김자옥은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했지만, 3년 만에 이혼하고 1984년 가수 오승근과 재혼했다. 오승근의 전처 소생 딸과 재혼 후 낳은 아들까지 1남 1녀를 두고 있다. 행복한 가정 생활을 공개,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암이 임파선과 폐로 전이된 사실이 발견돼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했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2014년 눈을 감았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유작으로 남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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