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민스님. 출처| 혜민스님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스님이 '풀소유' 논란에 휩싸인 혜민스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가 번복했다.

미국인으로 한국에서 수행 중인 현각스님은 16일 "부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이라고 맹비난했다가 17일 "순수한 마음을 존경한다"고 돌연 입장을 바꿨다. 

현각스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아침 일찍 아우님 혜민스님과 70분 동안 통화했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상호 존중, 심오한 감사가 가득한 통화였다"며 "우리 둘 다 달마(達磨)를 실천하는 공통의 업에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현대 문화의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이러한 보석들을 나누려는 시도를 하면서 나도 나의 실천이 부패해지는 방식에 실망감을 여러 번 느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수행을 정제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인류에게 많은 선물을 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혜민스님을 평가하며 "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매체로부터 받는 비판에 항상 감사한다. 혜민스님과 나는 계속 공유하면서 배울 것이다. 내가 조계종에 속하든 그렇지 않든 혜민스님은 내 영원한 진리의 형제일 것이고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한다"라고 했다. 

▲ '온앤오프'에 출연한 혜민스님. 출처| tvN '온앤오프' 방송 캡처
혜민스님은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남산이 보이는 주택에 거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방송 이후 혜민스님이 주택을 사들인 뒤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에 매각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이에 혜민스님이 '무소유'가 아니라 '풀소유'라는 비판이 커졌고, 혜민스님은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들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외부 활동 중단을 암시했다.

현각스님은 혜민스님을 둘러싼 논란에 "속지마. 연예인일뿐이다.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뿐"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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