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왜 감독만 줘야 하나요. 올해는 좀 받아야겠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 선물 공약을 물으니 돌아온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답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통합 우승 선물로 선수단에 샴푸와 컨디셔너 세트를 돌렸다. 미디어데이 때 "10만 원이 넘지 않는 선세어 선물을 하겠다"고 공약했고, 우승한 뒤 "박건우 등 몇몇 선수들이 내 샴푸를 쓰다가 몇 번 걸렸다. 그래서 샴푸를 선물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또 한번 우승 선물 공약 질문을 받자 "왜 감독만 줘야 하나. 올해는 좀 받아야겠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 감독은 옆에 앉아 있던 이영하에게 "(이)영하야 그렇지?"라고 물었고, 이영하는 "제가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답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이영하는 지난해 우승 뒤 "샤워실에 아직 감독님이 선물하기로 한 샴푸가 아직 없다"고 제보(?)했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선물을 떠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게 먼저다. 김 감독은 2015년, 2016년,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감독 커리어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영광스러운 자리고 좋은 선수들, 구단을 만나 6년째 이 자리에 서고 있다. 좋지만 늘 이 자리에 올라오면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지않아 있다. 우리 두산 팬들은 늘 우승을 보고 싶어 하시니까. 꼭 우승을 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이기고 올라왔으니까. NC는 탄탄한 팀이지만, 우리의 경험으로 최선을 다해서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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