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BS는 KBS1 '뉴스9' 예고를 통해 사유리가 지난 4일 오전 일본에서 3.2kg의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 출산까지 이르렀다. 자발적 비혼모가 된 셈이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에 갔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충격적 진단을 받았고, 임신을 선택하고 스스로 비혼모가 됐다. 한국에서는 미혼 여성으로서 정자를 기증받기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1979년생인 사유리는 결혼에 대한 뜻은 없다면서도 아이를 꼭 낳고 싶다며 냉동 난자 시술을 받는 등 출산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피력해 왔다.
지금으로부터 2년여 전 2018년 6월 방송한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지금은 결혼보다는 연애를 하고 싶다. 그렇지만 아이는 꼭 낳고 싶다. 1979년생 양띠로, 일본나이 38세이고 한국나이 40세다. 나중에 나이 때문에 임신이 어려울까 걱정된다"며 냉동 난자 시술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그는 "나이를 먹으니까 아이를 임신할 수 있을지 굉장히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노산에 대비해 건강할 때의 난자를 냉동 보관하고 있다. 당장 아이를 안 낳더라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고 난자를 보관하는데 한살이라도 어릴 때 하는 게 낫다고 들어서 작년에 한 번 올해 한 번 난자 보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난자를 보관 중인 병원(가임을 위한 인공수정센터)을 방문해 몸 상태 체크에 나섰고 난자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무균 배양실을 찾아 보관 중인 난자 상태를 체크하면서 "아기를 보러 오는 기분" "내 보물들아, 엄마 빨리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인사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뿐만 아니라 사유리는 여성 전문 한의원을 찾아 자궁에 좋은 한약을 짓고, 집에서는 자궁에 좋은 임산부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출산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그해 12월에는 코미디TV '치킨의 제왕'에 출연해 "내년쯤에 아기 낳고 가슴수술을 할까 그런 생각은 있다"는 폭탄 발언을 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는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뭐 있든가(?) 없든가(?)"라며 애매호호한 답을 내놨지만 음식을 먹으며 "임신하기 딱 좋아. 이런 거 몸에 따뜻하니까"라고 언급하는 등 미혼 여성으로는 파격적인 발언을 이어왔다.한편 일본인인 사유리는 2007년 KBS2 '미녀들의 수다'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약해 왔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