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방송인 사유리(41)가 비혼모가 됐다. 이에 결혼하지 않고서도 아이를 꼭 갖고 싶다고 언급했던 지난 방송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KBS는 KBS1 '뉴스9' 예고를 통해 사유리가 지난 4일 오전 일본에서 3.2kg의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 출산까지 이르렀다. 자발적 비혼모가 된 셈이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에 갔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충격적 진단을 받았고, 임신을 선택하고 스스로 비혼모가 됐다. 한국에서는 미혼 여성으로서 정자를 기증받기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1979년생인 사유리는 결혼에 대한 뜻은 없다면서도 아이를 꼭 낳고 싶다며 냉동 난자 시술을 받는 등 출산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피력해 왔다.

▲ 출처|MBN '비행소녀'
지금으로부터 2년여 전 2018년 6월 방송한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지금은 결혼보다는 연애를 하고 싶다. 그렇지만 아이는 꼭 낳고 싶다. 1979년생 양띠로, 일본나이 38세이고 한국나이 40세다. 나중에 나이 때문에 임신이 어려울까 걱정된다"며 냉동 난자 시술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그는 "나이를 먹으니까 아이를 임신할 수 있을지 굉장히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노산에 대비해 건강할 때의 난자를 냉동 보관하고 있다. 당장 아이를 안 낳더라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고 난자를 보관하는데 한살이라도 어릴 때 하는 게 낫다고 들어서 작년에 한 번 올해 한 번 난자 보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난자를 보관 중인 병원(가임을 위한 인공수정센터)을 방문해 몸 상태 체크에 나섰고 난자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무균 배양실을 찾아 보관 중인 난자 상태를 체크하면서 "아기를 보러 오는 기분" "내 보물들아, 엄마 빨리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인사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뿐만 아니라 사유리는 여성 전문 한의원을 찾아 자궁에 좋은 한약을 짓고, 집에서는 자궁에 좋은 임산부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출산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 출처|코미디TV '치킨의 제왕'
그해 12월에는 코미디TV '치킨의 제왕'에 출연해 "내년쯤에 아기 낳고 가슴수술을 할까 그런 생각은 있다"는 폭탄 발언을 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는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뭐 있든가(?) 없든가(?)"라며 애매호호한 답을 내놨지만 음식을 먹으며 "임신하기 딱 좋아. 이런 거 몸에 따뜻하니까"라고 언급하는 등 미혼 여성으로는 파격적인 발언을 이어왔다.

한편 일본인인 사유리는 2007년 KBS2 '미녀들의 수다'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약해 왔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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