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오재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키플레이어 오재일(34, 두산 베어스)이 6번 타자로 나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1차전을 앞두고 오재일이 6번 타자 1루수로 나선다고 알렸다. 

김 감독은 "(타격감은) 지금 봐야 한다. (오)재일이가 오늘(17일) 나가서 타격감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왼쪽이 너무 붙어 있으면 그래서 타순에 변화를 줘봤다. 오늘 경기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재일은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로 꼽은 타자다. 4번타자 김재환과 함께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데 플레이오프 때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5타수 1안타(타율 0.067) 1볼넷 6삼진으로 잠잠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3번에서 8번까지 타순이 내려가기도 했다. 

NC 킬러의 면모를 살려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살아나길 기대했다. 오재일은 지난해와 올해 2시즌 동안 NC 상대로 타율 0.357(115타수 41안타), 8홈런, 28타점으로 강했다. 타율은 두산 박건우(0.373), kt 로하스(0.368)에 이어 3위고, 홈런은 8개로 로하스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창원 원정에서 강했다. 창원NC파크에서 2시즌 동안 15경기에 나서 타율 0.443(61타수 27안타), 7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독보적 1위고, 홈런은 NC 선수들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쳤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고척 중립 경기로 열려 창원에서는 경기를 치를 수 없지만, NC 투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두산은 박건우(우익수)-최주환(2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오재일(1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가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2루수 오재원은 등쪽 담 증세가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오재원은 대수비나 대주자는 가능한데 타격은 100%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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