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달수(왼쪽), 최철호. 출처ㅣ곽혜미 기자, 영화 고백 스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각종 논란으로 활동을 접었던 연예인들이 복귀에 시동을 거는 모습으로 대중의 찬반 여론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은 2018년 2월, 일명 '미투' 파문이 불거지며 칩거 생활을 해왔던 배우 오달수가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다.

해당 사건은 경찰의 내사 종결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오달수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재기를 도모해왔다.

'미투' 사건 당시 촬영 막바지였던 '이웃사촌'은 오랜 기간 개봉이 미뤄진 끝에 약 3년 만에 스크린에 걸리게 됐다. 자연히 주연배우 오달수의 복귀도 함께 이뤄져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달수는 도청 타깃이 된 차기 대권주자 이의식 역을 맡았다.

특히 오달수가 맡은 역할은 실존 인물을 연상하게 하는 캐릭터다. 영화 속 인물의 모습과 실제 배우에게 불거진 성추행 사건을 어떻게 분리시켜 관객들에게 다가갈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후배 폭행 사건으로 종적을 감췄던 배우 최철호 역시 영화로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그는 18일 개봉하는 '요가학원:죽음의 쿤달리니'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역을 맡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최철호는 2010년 술자리에 동석한 여자 후배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혐의를 극구 부인했으나 이후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면서 거짓말로 더 큰 후폭풍을 감당해야 했다. 이후 여러 활동을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그는 최근 MBN을 통해 일용직 택배 상하차원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해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곧바로 상업영화 주연을 맡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다시 한 번 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 박유천(왼쪽), 고영욱. 출처ㅣ곽혜미 기자, 고영욱 인스타그램

또한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된 고영욱 역시 최근 SNS로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커졌다.

고영욱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자신의 오피스텔 등에서 총 4차례에 걸쳐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대법원은 2013년 고영욱에게 징역 2년6개월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전자발찌 부착 3년형을 선고했다.

고영욱은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러 대중이 불쾌함을 느끼고 그의 계정을 신고한 끝에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라는 이유로 정책상 인스타그램 계정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비록 SNS 활동 재개는 실패했으나, 소통 의지를 보인 만큼 고영욱이 다른 방식의 활동 재개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처분을 받은 가수 박유천도 연예계 은퇴를 번복하고 활동에 나선다.

그는 오는 19일 두 번째 미니앨범 '리마인드' 발매를 위해 준비해온 것은 물론, 최근 부쩍 태국 활동에 집중하며 활동 재개 의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마약 사건 외에도 2016년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후 배상액과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자숙은 커녕 사건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황이기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처럼 각종 논란들로 화두에 올랐던 연예인들이 줄지어 복귀 소식을 알린 11월, 이들이 내민 손에 대중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