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정규 시즌 전적은 크게 의미가 없었다. 

NC 다이노스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NC는 두산 외국인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 공략에 성공했고, 이후 불펜 야구로 두산 타선을 막으며 승리를 챙겼다.

NC는 올 시즌 알칸타라에 약한 팀이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알칸타라가 상대 전적에서 3점대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4팀 가운데 NC가 들어있다. NC 알칸타라 상대 팀 타율은 올해 0.204(103타수 21안타)였다. 그러나 경기에서 NC 타선은 달랐다.

1회말 알칸타라 상대 타율 0.100(10타수 1안타)인 박민우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이명기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타석에 나성범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나성범은 올 시즌 알칸타라를 상대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후 2회와 3회 NC는 강진성, 나성범의 안타 하나씩을 더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강진성은 올 시즌 알칸타라를 상대로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꾸준히 알칸타라를 두들긴 NC에 4회말 기회가 왔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박석민, 권희동이 사구로 출루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알칸타라를 상대로 타율 0.250으로 많이 높지는 않지만, 3루타와 홈런을 친 경험이 있는 알테어가 등장했다. 알테어는 풀카운트 대결 끝에 중월 3점 아치를 그려 알칸타라를 무너뜨렸다. 이후 나성범은 5회에도 2루수 쪽 내야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상대 전적 무안타 기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NC 선발투수 구창모는 "포스트시즌에는 타자들이 콘택트에 집중해서 타격을 한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과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상대 타율 0.204였던 NC는 이날 타율 0.350(20타수 7안타)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 데이트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었지만, 완벽하게 믿을 게 되지는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